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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켓뷰] 딥시크발 반도체株 충격 대비…"패닉은 금지"
날짜 2025-01-31 [01:27] count : 222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긴 설 연휴로 인해 31일 일주일 만에 문을 여는 코스피는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딥시크 충격을 받아내야 한다.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뉴욕 증시가 이 악재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며 시선을 빅테크 실적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중국의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최근 오픈AI의 o1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신 추론 모델인 R1을 공개했는데, 이 모델을 훈련하는데 550만달러가 조금 넘는 비용이 들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AI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지출한 대형 기술기업의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그동안 AI 생태계를 주도한 엔비디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7% 폭락했고 TSMC(-13.33%), ASML(-5.75%) 등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들 반도체 기업의 주타깃은 고부가가치의 고사양 AI 반도체 시장으로, 다수 업체가 저비용 AI 개발에 나서는 상황은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 AI 생태계의 일원인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딥시크가 공개한 개발비용이 실제와 다르다는 반론이 나오고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 무단 수집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뉴욕증시는 일단 공포에서는 벗어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28일 8.93% 오르고 29일에는 4.10% 하락하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30일 다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3.07%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회복을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방향은 빅테크 기업의 캐팩스(Capex·설비투자) 지속이 확인되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발표 이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전력 관련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저비용으로 AI 모델 훈련이 가능할 경우 기업들이 막대한 캐팩스를 통해 AI 가속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AI 모델을 발전시킬 효율적인 방법이 나왔음에도, 더 강력한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캐팩스를 유지한다는 부분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휴 기간 열린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소식도 이날 국내 증시에 반영된다.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해 중립적이다. 다만 성명서 문구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의 불협화음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 세탁기 관세를 성공 사례로 언급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러한 이슈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세에 대해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일 것"이라며 "다만 조정의 강도와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전력기기, 원자력등 AI 캐팩스 관련 밸류체인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반도체에 대해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패닉은 금지"라고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AI 충격은 우리가 쉬는 동안 다소 희석됐고, FOMC 결과도 시장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주식시장이 큰 압박을 받을 환경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오늘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점차 낙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높으며 MSCI 한국지수 변화를 통해 코스피 경로를 예상하면 2,400대 후반에서 출발해 2,500대로 오르는 궤적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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