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등락폭은 크지 않았으며,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반적으로 경계심이 커진 모습입니다.

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고용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 1,000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이자 직전 주 대비 2만 7,000건 감소, 시장 예상치를 약 3만 건 가까이 밑도는 수치입니다. 실업보험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Fed의 금리 인하 당위성을 약하게 만드는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되어 있어 이번 주간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가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과도한 해석을 피하고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7%로 반영하며, 여전히 높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했습니다.

기술주 섹터에서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2.16%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 부문 감축 소식에 3.43% 급등했습니다(장중 한때 5.71%까지 상승). 오라클은 미래 기대 매출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월가 분석에 힘입어 3.18% 상승했고, 세일즈포스도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치 덕분에 3.62% 올랐습니다. 반면 아마존과 애플은 1% 이상 내렸으며, 최근 애플 'M시리즈' 칩 생산 기대감에 단기 급등했던 인텔은 7.45% 급락하며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8%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1% 이상 변동한 업종이 없었으며, 산업, 금융, 에너지, 통신서비스, 기술 업종이 상승했고,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87% 내린 15.78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혼조세 흐름을 반영하여 다소 관망세 속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반의 경계심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일부 고용 지표가 강세를 보인 점은 금리 인하의 당위성에 대한 미묘한 시각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AI 및 기술주 섹터는 개별 종목의 모멘텀과 차익 실현 압력이 혼재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특히 인텔의 급락은 최근 단기 급등했던 반도체 관련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께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대비하며, 개별 기업의 실적과 AI 관련 신기술 동향, 그리고 FOMC 결과에 따른 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피시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