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세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매출 목표를 하향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다소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86%, S&P500지수는 0.30%, 나스닥종합지수는 0.17%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민간 고용 지표의 예상 밖 부진이었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1만 명 증가와는 달리 3만 2천 명 감소하며 '쇼크'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소기업 부문에서 12만 명이나 급감하며 소상공인과 소매업 중심의 경기 악화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는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에 있어서 고용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에,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매, 금융, 산업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의 러셀2000 지수가 1.91%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와 기술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금융과 에너지 업종은 1% 이상 오르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주의 투자 심리는 다소 복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이 MS가 일부 AI 에이전트 제품에 대해 매출 성장 목표치를 낮추고 영업사원들의 판매 할당량을 줄였다고 보도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MS는 해당 보도에 대해 "영업사원의 판매 할당량이나 목표치를 낮추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MS는 2.5% 하락했고,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도 1% 안팎으로 내리는 등 주요 기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섹터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83% 뛰며 이틀 연속 급등 흐름을 이어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MS의 개별적인 AI 매출 목표 하향 우려와는 별개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경기는 공급관리협회(ISM) 발표 기준 52.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시장 예상치도 소폭 웃돌아 확장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세일즈포스가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뛰며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무려 89.1%로 반영하며 사실상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07% 밀린 16.08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안정되었음을 나타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특히 높아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긍정적인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시장 전반에 유동성 공급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중소기업 관련주, 금융, 산업, 소매 등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MS의 AI 매출 목표 하향 관련 보도(비록 반박했지만)가 국내 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일부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에는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강세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서, 일부 기술 섹터에서는 미묘한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으니 투자 시에는 이 점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