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세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 가상자산 시장을 압박했던 요인들이 해소되고 비트코인이 모처럼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우지수는 0.39%, S&P500지수는 0.25%, 나스닥지수는 0.59% 각각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과 AI 및 반도체 테마의 주도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5% 가까이 오르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 증시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의 강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존은 자체 최신 AI 칩인 '트레이니엄 3'를 공개하며 AI 칩 경쟁 심화를 예고했고, 이 칩은 내년 초부터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기존 AI 칩 관련 기업들에게는 경쟁 심화 우려를, 아마존에게는 AI 기술 독립성을 강화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인텔은 2027년부터 애플의 최저 사양 'M시리즈'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무려 8.65% 급등하며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또한 1.84%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산업, 통신서비스, 기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를 포함한 다른 모든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특정 성장 섹터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89.1%로 반영되어, 시장은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현재의 경기 침체 국면을 넘어 내년 후반의 성장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12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주식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잉이 내년부터 현금을 창출할 것이라는 CFO의 전망에 10% 급등했으며,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으면서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77% 밀린 16.59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낮아졌음을 나타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과 함께 긍정적인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 반등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AI, 반도체 섹터의 강세는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인텔의 애플 관련 소식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도 기대감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장 전반에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입니다. 다만, 산업, 통신서비스, 기술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은 뉴욕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므로, 국내 시장에서도 특정 섹터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투자 시에는 균형 있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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