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세 주요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3.0'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이 AI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크게 끌어올리며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매수세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4%, S&P500지수는 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2.69%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동력은 구글의 '제미나이 3.0'에 대한 뜨거운 호평이었습니다. 심지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께서 "이제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인정하시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마저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길 정도로 제미나이 3.0은 AI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3.0의 성과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AI 툴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과도하게 의존하여 구매, 유지, 감가상각 비용이 막대하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제미나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외부 지출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또한 주요 AI 서비스의 학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제 추론 능력에 강점을 가진 TPU가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글은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AI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수직 계열화하여 엔비디아 GPU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뛰어난 AI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AI 산업의 지형도를 다시 그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께서는 제미나이 3.0 사용 후 챗GPT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낙관론에 힘입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도 6% 넘게 뛰며 이틀 동안 거의 1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은 시가총액 3조 8,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3조 5,100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증시 시총 3위로 올라섰습니다.

기술주 전반에 열기가 퍼지면서 엔비디아와 MS도 각각 2.05%와 0.4% 상승했으며, 제미나이의 약진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무려 4.63% 폭등시켰습니다. 특히 브로드컴은 11.1%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내 시총 순위에서 TSM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TSMC는 3.48%, ASML은 2.20%, AMD는 5.53%,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99% 오르는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강력한 기술주 랠리, 특히 구글 제미나이 3.0의 성공과 이에 따른 AI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기대감에 힘입어 매우 활기찬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반도체, 그리고 관련 기술 섹터가 국내 시장의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구글의 TPU 중심 전략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및 AI 칩 개발 관련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 성장주들이 특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