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즉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역대 최저 수준의 소비심리 지수로 인해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상승했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21%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급변동성 장세가 연출되었습니다. 장 초반에는 오픈AI가 인프라 설비투자에 정부 보증을 바라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만약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다면 이런 요청을 할 리 없다는 의구심이 확산되며 투자 심리에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4.7%까지 낙폭을 키웠고, AI 산업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각각 -4.88%, -5.15%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장중 -2.13%까지 떨어졌으며, 강보합을 기록한 애플을 제외한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들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소비 심리 둔화 역시 주가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되어, 10월의 53.6에서 3.3포인트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저점인 50에 근접한 수치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극적인 반전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에 대한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결국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의 핵심 쟁점이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고, 장기적인 개혁은 추후 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이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잠시 투심을 위축시키기도 했으나, 결국 연말 소비 대목을 앞두고 공화당도 셧다운을 오래 끌기 힘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는 상방으로 방향을 뚜렷하게 잡았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도 정부 업무가 재개된 후 해당 안건에 대해 민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에서 나타난 두 가지 상반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연방 정부 셧다운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 및 S&P500 지수가 상승 전환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 거품론과 그로 인한 기술주들의 불안정한 흐름, 그리고 미국의 역대 최저 수준 소비심리는 시장 전반의 상승폭을 제한하거나 특정 섹터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께서는 미 정부 셧다운 해소 여부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시면서, AI 및 기술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 논란을 고려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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