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소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께서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하시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상승 폭을 되돌리고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하며 다시 한번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파월 의장님의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3.75%~4%)하기로 결정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왔습니다. 시장은 그동안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원론적인 발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님의 말씀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어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는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파월 의장님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이날 2.99%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께서는 전날 열린 GTC 개발자 행사에서 AI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과 긍정적인 사업 전망을 밝히셨고, 특히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블랙웰 프로세서와 새로운 루빈 모델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하시며 'AI 거품(버블)' 우려를 일축하셨습니다. 이러한 강한 확신이 투자자들의 AI 낙관론에 다시 불을 지핀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님의 발언으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AI 기술주 중심의 강한 상승세라는 두 가지 상반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다소 신중할 수 있으나, AI 관련 기술주 섹터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모멘텀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께서는 개별 종목의 실적과 산업 동향에 더욱 주목하시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