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내렸어요. 

이렇게 시장에 불안감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거점 공습에 대한 보복이 예상되긴 했지만, 실제로 대규모 공격이 이루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가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장이 시작될 때는 이란의 보복이 예상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군사적 역량 부족 관측에 낙폭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폭격 소식이 전해지자 지수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중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재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인해 원유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넘게 급등했고, 장중에는 14%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만이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융 업종이 2% 이상 떨어졌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만 등은 주가가 상승하며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에너지 기업인 셰브런과 엑손모빌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오라클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주간 상승률이 14%를 넘기도 했습니다.

경제 지표 중에서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6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중동발 악재에 묻히는 분위기였습니다.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77.9%로 상승하며 동결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도 15%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증시를 전망해 보면, 어제 시장을 크게 흔든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중동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소식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긴장이 계속된다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나면서 어제와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어제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중동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방위산업체나 에너지 관련주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흐름을 살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이거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