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모처럼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5.13포인트(0.39%) 오른 4만7474.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4포인트(0.25%) 상승한 6829.37에 나스닥지수는 137.75포인트(0.59%) 뛴 2만3413.67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통신서비스,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1.28% 밀렸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가상화폐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 반등하자 뉴욕 증시도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분위기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5% 가까이 오름세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테마가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아마존은 자체 최신 AI 칩인 '트레이니엄 3'를 공개했다. 아마존이 설계한 맞춤형 반도체(ASIC)인 트레이니엄 3는 내년 초부터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아마존이 트레이니엄 3를 공개한 후 AI 관련 기업의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AI 칩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이날 8.65% 급등하며 돋보였다. 2027년부터 애플의 최저 사양 'M시리즈'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4% 상승했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의 더그 비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 정책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현재 겪고 있는 경기 침체 국면을 넘어 내년 후반 성장 가속화를 전망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 또한 12월 주식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CE) 위원장을 잠재적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라고 공개 석상에서 소개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9.1%로 반영했다.
보잉은 내년부터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고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망하면서 주가가 10% 급등했다.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넷플릭스를 포함해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으면서 2% 넘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5포인트(3.77%) 밀린 16.59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