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으나,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2.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7.1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76.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0.6원 내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비둘기파적 기조를 드러내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시사했다.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2월 금리 인하 의사를 드러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4.4%로 반영했다. 전날의 71.0%에서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0.1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진정됨에 따라 과열된 롱(매수)심리가 일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