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7.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5.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6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71.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4.1원 내렸다.
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매번 투표권을 행사한다.
연준 내의 금리 인하 목소리가 나오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9.4%로 반영했다. 지난주 (39.1%) 대비 3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7분 기준 100.23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일본 카타야마 사츠키 재무상 구두개입 발언에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156엔대로 내려갔다. 카타야마 재무상은 최근 외환시장에 발생한 쏠림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외환시장 개입을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마스 가즈유키 일본은행(BOJ) 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결정이 가까워졌다고 말하며 엔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로 지난주 금요일 3% 후반 낙폭을 기록했던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달러 강세 부담도 완화됨에 따라 위험통화인 원화도 과열됐던 롱(매수)심리가 일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서학개미 달러 환전 수요는 여전히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