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의 최장 기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기술주에서 우량주 순환매로 이동하는 흐름이 엿보였다.
1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86포인트(0.68%) 오른 4만8254.8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1포인트(0.06%) 상승한 6850.92, 나스닥종합지수는 61.84포인트(0.26%) 내린 2만3406.46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임박한 가운데 전통적인 산업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건강 1.36%, 금융은 0.9% 올랐다. 금융업종 내에서는 골드만삭스가 3%, 모건스탠리는 2% 이상 상승했다. 셧다운 해제로 경제지표가 정상적으로 발표되면 추가 금리인하 동력이 재차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는 고평가 논란 속에 약세를 보였다. 애플(-0.65%), 아마존(-1.97%), 구글 모회사 알파벳(-1.58%), 메타(-2.88%), 테슬라(-2.0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AMD는 실적 개선 계획을 발표한 영향에 9.00% 급등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이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칩 판매 규모가 2030년까지 1조달러(약 1400조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시장에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킹 칩, 특화 AI 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AMD 급등 영향에 엔비디아(0.33%)가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48%), 브로드컴(0.93%)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세계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55달러(4.18%) 내린 배럴당 58.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의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10일(-4.24%) 이후 가장 컸다. 가격도 지난달 21일 57.82달러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