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AI 주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 등으로 급락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4일(화) 미국 증시는 팔란티어(-7.4%)의 어닝서프라이 즈에도, 지수 레벨 부담 누적 속 AI 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 성 불안 및 고 밸류에이션 우려가 확대된 여파로 급락(다우 -0.5%, S&P500 -1.2%, 나스닥 -2.0%). 한동안 화폐가치 하락에 베팅해 모든 자산군의 강세(Everything Rally)를 견인했던 “Debasement Trading”이 현재는 소강 국면에 들어간 모습. 11월 4일 기준으로 주요 자산군들의 연중 고점 대비 하락률을 계산해보면, 일 단 나스닥(-2.7%), M7지수(-2.7%), 코스피(-2.4%) 등 대표지수들의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기는 함. 그러나 코어 위브(-36.9%), 오클로(-35.6%), 리게티컴퓨팅(-37.6%) 등 클라우드, 원전, 양자와 같은 테마주, 금(-9.6%), 비 트코인(-20.6%) 등 Debasement Trading의 주요 대장주들이 큰 폭의 주가 되돌림을 겪고 있는 실정. 이 같은 가격 조정은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 매크로 민감도가 높은 상황 속에서 밸류에이션, 단순 가격 상승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서 기인. 그 과정에서 전일처럼 마이클 버리의 팔란티 어에 대한 대규모 풋 옵션 포지션 베팅과 같은 소식들도 포지션 조정의 명분을 제공했던 것으로 판단. 통상 증시의 분위기와 여론은 주가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는 증시의 고밸류에이션, AI 주식들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겠으나, 반도체 등 AI 하 드웨어, 하이퍼스케일러와 같이 실적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대응하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코스피는 팔란티어의 시간외 주가 변동성 확대, 직최근 폭등에 따른 단기 레벨 부담 등으로 외국인이 2조원대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2%대 급락 마감(코스피 -2.4%, 코스닥 +1.3%). 금일에도 미국 나스닥 급락, 달러화 강세 부담(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 인덱스 100pt 진입), AMD의 시간외 주가 하락(-3%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AI주 수익성 불안으로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반도체 등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장중 하락폭을 일부 만회해갈 것으로 예상. 한편, 외국인은 전일 약 2.2조원대의 순매도는 올해 4월 7일 트럼프 상호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 도 금액(당시 2.1조원 순매도)을 상회하는 수준.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 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남길 수 있음. 가령, 역대 1위인 2021년 2월 26일 사례의 경우,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1.6% 대) 사태로 2.8조원 순매도했으며, 이후 코스피는 약 1개월 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음. 또 다른 사례인 2021년 8월 13일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논란 확산 등으로 2.6조원 순매도 했 으며, 당시에도 코스피는 8월말까지 주가 약세를 경험했던 것도 마찬가지(2021년 5월 12일 2.8조원 순매도는 미국 4월 CPI 쇼크가 원인, 2020년 11월 30일 2.4조원 순매도는 MSCI 지수 리밸런싱 여파가 원인).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시점. 현재 코스피의 25년과 26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94조원, 404조원으로 10월 초 대비 각각 3%, 15% 상향된 상태. 이 같은 이익 전망 상향에 힘입어 12개월 선행 PER 밸류에이션은 11월 4일 종가 4,121pt 기준 11.3배로, 10월 말 12.0배까지 상승했던 것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이전보다 완화됐다는 점도 눈 여겨볼 부분. 12월 인하를 놓 고 논란이 있긴 해도, 역대 1위 순매도 사례처럼 조기 긴축으로 인한 금리 상승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2위 순매 도 사례처럼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여부를 따지는 일도 시기상조라고 판단. 결국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 물론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미국 AI주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그간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 인 순매도를 추가적으로 유발할 수 있겠으나, 상기 내용을 감안 시 본격적인 셀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더 나아가, 지난주 이후 순매도 전환 속에서도 이들이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인 유틸리티(10주 연속), 에 너지(8주 연속), 보험(8주 연속), 소매유통(4주연속)과 같은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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