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5% 가까이 상승하며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9% 상승한 47,474,46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0.25% 뛴 6,829.37에, 나스닥은 0.9% 오른 23,413.67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4% 상승한 7,149.47을 기록했다.
전날 8만4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9만1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산가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 최대 4%까지 비트코인을 포함하도록 권고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그동안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보수적이던 뱅가드가 접근을 허용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퍼졌다.
이날 증시는 이달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12월 인하 베팅은 89.2%에 달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Fed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금리 인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추수감사절 쇼핑 대목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구매를 견고하게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도 나왔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들은 사이버 먼데이에 142억5000만달러를 지출했다. 온라인 매출 총액이 442억달러에 달하는데 예상치였던 437억달러를 상회했다. UBS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없을 때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증시는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여전히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견인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더불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며 장 후반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 등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중에는 전일 급등한 대형주 위주로 차익 실현성 순환매가 전개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