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의 '전강후약' 흐름이 "외국인의 연말 북 클로징(장부 마감)과 배당 제도 변경에 기인한 일시적 리밸런싱(자산 배분 과정)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기훈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짚었다.
특히 그는 "공포 심리(VKOSPI 30 상회) 속에서도 견조하게 유지되는 선물 베이시스(가격차)는 외국인의 매도가 투기적 하방 베팅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약세가 본질적인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일시적 수급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증시는 상승 탄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신호는 포착되고 있다"며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술적으로도 지수가 볼린저 밴드(시장 변동성 파악 지표) 하단에 도달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11월 초와 같은 급격한 변동성 확대나 추가적인 급락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투매에 동참하거나 적극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리는 판단은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