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국 양자회담 등이 있었던 이른바 '슈퍼위크'를 소화한 코스피는 3일 주요 업종의 실적을 지켜보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사흘 연속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장 초반 한미 관세 협상 세부 내용과 관련한 양국 간 이견을 두고 우려가 잔존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간 '치맥' 회동과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인공지능(AI) 관련 신규 계약 체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해 오름폭을 키웠다.
당일 오후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매수 심리를 더 자극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포인트(0.09%) 오른 47,56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6포인트(0.26%) 상승한 6,840.20, 나스닥종합지수는 143.81포인트(0.61%) 뛴 23,724.96에 장을 마쳤다.
애플과 아마존의 호실적이 기술주 위주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1천801억7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과 자본적지출(CAPEX) 부문에서 모두 호평받으며 주가가 9.58% 급등했다.
코스피,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종료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거래를 마쳤다. 2025.10.31 kjhpress@yna.co.kr
초대형 이벤트를 치른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는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주의 실적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등이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에서 여전히 주도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업종들의 실적이 주된 관심사"라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내러티브(시장의 관점)를 뒷받침하는 수치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슈퍼위크까지 거의 쉬지 않고 달려온 코스피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양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달 코스피 범위로 3,700∼4,200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