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국 주식시장이 11일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았지만 큰 변동성 없이 무난히 넘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현상)가 나타나고 있고, 대내외 이슈 해소가 가시화되는 단계에 접어들며 9월 만기일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가 겹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통상 고평가된 현물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9월 선물옵션만기일에는 코스피200 현물이 상승할 확률이 다른 분기 선물옵션 만기일에 비해 높다"면서 한국 증시는 계절적으로 8월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9월 들어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외국인 수급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 콜옵션을 순매수하고 풋옵션을 순매도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할 국내외 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9월 선물옵션만기일 전후로는 코스피200 정기변경과 같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이벤트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대/중/소형주 지수 정기변경은 개별 종목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12일로 예정된 정기변경에서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 신규편입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